EXID 솔지는 2016년 12월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 2년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한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그녀의 사례는 ‘면역과 호르몬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이 글에서는 솔지의 회복 이야기와 함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증상·치료법·예방 가능성까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1. 솔지의 투병과 회복
2016년 12월, EXID 메인보컬 솔지는 활동 도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는 “최근 건강 이상을 느껴 검진을 받은 결과 해당 질환으로 확인돼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한다”고 발표했다.
이 병은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인해 몸의 대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는 질환이다. 솔지는 진단 이후 눈이 약간 돌출되는 증상도 겪었는데, 이는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표 증상 중 하나다.
2018년 초에는 안와감압술(orbital decompression surgery) 을 통해 눈의 압박 증상을 완화했고, 이후 꾸준한 약물치료와 휴식을 병행했다.
그해 가을, 솔지는 건강이 안정돼 다시 방송과 공연 무대에 복귀했다. 그녀는 “이제는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험은 많은 팬들에게 ‘건강은 모든 일의 시작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 갑상선 기능 항진증, 쉽게 말하면?

우리 목 앞쪽에는 나비처럼 생긴 작은 기관 ‘갑상선’ 이 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속도 조절기 역할을 한다.
얼마나 빨리 에너지를 쓰고, 심장이 얼마나 빠르게 뛰고, 몸이 얼마나 뜨거워지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이 갑상선이 너무 열심히 일하면 문제가 생긴다.

필요 이상으로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몸이 마치 ‘과속모드’에 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대표적인 증상
-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짐
- 손이 떨리거나 쉽게 긴장됨
- 더위를 잘 타고 땀이 많아짐
- 식사량이 늘어도 살이 빠짐
- 피로감, 불면, 신경과민, 짜증 증가
- 목이 붓거나 눈이 앞으로 튀어나옴(안구돌출)
이런 증상들은 몸의 에너지 엔진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잠시 쉬어야 하는데, 갑상선이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는 셈이다.
3. 왜 생기는 걸까? 의학적으로 확인된 원인들
① 자가면역 질환 (Graves병)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체계의 오작동이다.
면역세포가 실수로 내 몸의 갑상선을 ‘적’으로 인식해 자극 신호를 보내면,
갑상선은 그 자극에 반응해 호르몬을 지나치게 만들어낸다.
이런 자가면역 반응으로 생긴 병을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이라 하며, 전체 환자의 약 80~90%를 차지한다.
②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Graves병, 하시모토병 같은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확률이 높다.
이는 ‘면역을 조절하는 유전자(HLA-DR3, CTLA4, PTPN22 등)’ 변이와 관련이 있다.
단, ‘직접 유전’이라기보다는 ‘면역 반응이 쉽게 과도해지는 체질’을 물려받는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
③ 여성 호르몬 영향

여성은 남성보다 7~8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특히 사춘기, 임신·출산, 폐경기처럼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발병률이 높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 이 면역세포의 활동을 자극해
자가면역 반응을 강화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④ 스트레스와 과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이미 면역체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방아쇠(trigger) 가 될 수 있다.
장시간의 피로, 수면 부족, 과한 다이어트 등은
호르몬 균형을 흔들고 면역 반응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솔지 역시 당시 과도한 일정과 피로가 누적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가 병을 촉발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⑤ 특정 약물·보조제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약물이나 보조제를 오래 복용하면
드물게 갑상선이 과도하게 활성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심장 부정맥 치료제 아미오다론(Amiodarone) 이다.
이 약물은 체내 요오드 농도를 높여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조영제(CT 촬영용) 과다 사용도 드물게 같은 영향을 준다.
⑥ 기타 환경적 요인

- 급격한 체중 변화
- 감염, 바이러스성 염증
- 요오드 섭취 불균형(너무 많거나 너무 적음)
이런 요인들도 갑상선의 기능을 흔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보조적 영향 수준이다.
4. 치료 방법
치료는 환자의 상태, 원인, 연령, 동반 질환 등에 따라 다르게 선택된다.
대체로 다음 세 가지 방법 중 하나 혹은 복합치료가 이뤄진다.
① 약물치료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항갑상선제(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 등) 를 복용해
호르몬 과다 생산을 억제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1~2년 이상이며,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검사한다.
② 방사성 요오드 치료

요오드를 이용해 갑상선 세포 일부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치료다.
비교적 간단하지만, 이후 갑상선 기능이 너무 떨어질 경우
호르몬 보충제를 장기 복용해야 한다.
③ 수술

혹이 있거나, 약물·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 시행된다.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며, 이후에는
호르몬 대체 치료(Levothyroxine 등)가 필요하다.
보조적으로는 심박수 조절을 위해 베타차단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안구 돌출이 심할 경우 안과적 수술(예: 안와감압술)을 병행한다.
솔지도 이 수술로 눈의 압박 증상을 완화했다.
5. 예방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확한 예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이 질환의 중심 원인이 ‘자가면역 이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병 위험을 낮추는 건강한 습관은 있다.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리듬 유지

-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 피하기

- 균형 잡힌 식사, 특히 요오드가 과도하지 않도록 주의

- 흡연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 줄이기

-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호르몬 수치 확인
이 습관들은 “완벽한 예방책”은 아니지만,
면역 체계와 호르몬 균형을 안정시켜 위험도를 줄이는 생활 기반이 될 수 있다.
마무리
솔지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연예인의 병력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건강을 잃은 그녀가 다시 노래를 부르기까지,
그 과정에는 꾸준한 치료와 휴식, 그리고 자기 관리가 있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다.
그러나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솔지처럼 다시 건강한 일상과 무대 위의 삶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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